한바탕 전쟁이 끝났습니다.

요즘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어제 시작된 재고조사 때문입니다.
(밤10시에 시작했고, 지금은 새벽2시 직전이니 아직도 하고 있겠네요. 빨라도 새벽 4시에 끝난다고 했으니까요.)

일반적인 재고조사가 아니라 전체 재고조사.
매장에 있는 책 모두를 하나하나 바코드 찍는 작업이죠.
지금 대충 15만권 좀 넘게 있다고 했으니....그야말로 노가다입니다.
그나마 예전엔 직원과 알바가 직접 해서 새벽 6시는 넘어서 끝났다던데,
2년 전부터인가, 외주작업을 맡겨서 좀 더 빨리 끝난다고 하더군요.
저도 원래 재고조사 작업에 착수해야 하지만, 여차저차 하다보니 오늘 정리를 위해 일찍 나오는 걸로 하고 작업에서 빠졌네요.

어쨌든 이 날을 위해 서점에선 미친듯이 반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외주작업은 권당 40원 정도 돈을 낸다고 하더군요.
그때문인지, 밀려둔 재고와 출판된지 시일이 오래 되어 더 이상 찾지 않는 책들을 이 기회에 처리하려는지, 반품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1만5권은 넘었는데, 정확히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야말로 슈퍼반품대전.
제가 적게 반품 포장한 게 하루에 6박스였습니다.
제가 직접 포장한 것만 6박스. 파트별로, 다른 직원분들이 하신 걸 합치면 훨씬 더 나오겠죠.
본래 1층 학습/만화 담당 보조인데,
매일같이 지하에서 반품 포장만 했던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
재고조사가 끝나면 당분간 반품은 안 하겠죠.
......라고 생각했지만, 곧 수능이 다가오네요.
수능이 끝나면 올해 수능 대비로 나온 문제집들, 모두 반품하겠죠?
얼핏 봐도 분량이 어마어마하던데.

한바탕 전쟁은 끝났지만,
뒤이어 또 하나가 다가오네요.(제2차 슈퍼반품대전?)

어쨌든 서점에서 일하다보니,
서점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주문을 하고 반품을 하는지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되니 재미있네요.

by 천영天影 | 2009/11/04 02:08 |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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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황혼을향해 at 2009/11/05 20:21
새벽 2시니뭐니 해도 결국 넌 일 안 하잖아 ㅡ,.ㅡ)a

그럼 그냥 발 뻗고 잠이나 자 임마

맨날 수면부족이니 뭐니 하지말고~

(난 니가 놀 생각하고 있단걸 이미 알고 있다...)
Commented by 천영天影 at 2009/11/08 03:07
잠은 늘 7시간 이상씩 자고 있다.
글고 과연 누가 놀 생각만 하고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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