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5일
서점 알바 한달차 후기

(예전부터 가장 많이 애용하던 서점)
1. 하루에 책 정말 많이 오네요. 위 사진의 두배는 넘게 왔습니다. 저건 그날 인수처리 다 못한 것들.
물론 그때는 신학기철이라 문제집 및 대학 교재가 산더미같이 왔었지만, 그래도 요즘도 적어도 저 정도는 와요.
아쉬운건 판타지, 무협 소설은 별로 안 온다는 것일까나. 와도 반품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만화책이나 라노베 신간이 들어오자마자 살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려나.
어쨌든 책 정말 많이 옵니다.
그리고 총판에서 책이 오면 그걸 지하 인수처까지 가져가는 건 거의
(물론 남직원분(대리 직급)이나 점장님(!)께서도 하시지만, 그건 제가 없을 때.)
2.직원은 책 구입할때 할인을 받더군요. 그건 알바도 마찬가지.
정확히 얼마나 dc 받는지 쓰지는 않겠지만, 알바 그만 둘 때까지 책 미친듯이 사놔야겠더군요.
(이건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야!)
3. 제가 주로 있는 파트는 학습/만화입니다. 학습은 초중고등학생 문제집 파트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중고딩 때 공부할 때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참고서 종류가 엄청 많이 있습니다.
(저는 학습지 하나만 하고 딴 건 하나도 안 했으니....생각나면 ebs파이널 정도만 풀어봤고. 그것도 과탐만이었던가?)
책 구입하시는 학생분들도 출판사라던가 여러가지 많이 따져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구입하시더군요.
공부 전략을 짜시는 분들도 있고, 기타 등등.
저로선 저렇게까지 공부를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서점 입장에선 사주는 게 고맙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부모님들 특히 어머님들이 더 극성이시더군요.
문제집 정도는 자기가 알아서 사는 게 좋을 텐데, 보충수업이나 학원 등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왠지 씁쓸하더군요.
자식을 위해서 어머님이 공부를 하는 모습이라니.
4. 예전엔 이 서점에서 한 번씩 해매곤 했습니다만,
지금은 책이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만 안다면 웬만하면 찾을 자신이 생겼네요.
(이젠 안방처럼 활보할 일만 남았는가? 하지만 아직도 조금씩 헷갈립니다.)
5. 책이 사방에 깔려있는데 못 보는건 악몽이네요.
이 책도, 저 책도 보고싶은데 매장 보느라 볼 수 없어요.ㅠㅠ
그저 지를 책 목록만 늘어날 뿐이고, 월급은 책사느라 바닥을 보일 뿐이고...
(월급 절반은 학비, 그리고 노트북 할부금도 내야 하는데...)
6.

옛날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공부할 때 이런 게 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네요.

(그리고 그 반품은 대개 제가 쌉니다. 밴딩하거나 기타 등등)
8. 서점에서 일하니 총판이라던가 반품이라던가 여러가지 책의 흐름(?)을 알게 되네요.
책의 원가랄까, 들어오는 가격도 알게 되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9. 이건 좀 진지한 이야기랄까.
라노베야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진열되어 있는 만화책들을 보니 거의 대부분이 일본 만화더군요.
국산 만화는 있긴 있지만, 일본 만화와 비교하면 소수였습니다.(웹툰은 제외)
그리고 소설 베스트란도 일본 작가 소설이 많더군요.(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등)
일본 만화나 소설이 있다고 나쁘다는 건 아닌데,
우리나라 책들보다 외국(특히 일본) 책들이 많으니 씁쓸하네요.
이대로 일본 문화에 삼켜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상 한달차 후기 끝.
결론 : 무슨 일을 하든 다 힘들다. 하지만 군대에 있을 때보단 훨씬 낫다.
# by | 2009/09/25 22:31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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